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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돌이가 개발자가 되기까지 2탄

로빈 후드 이병록 2019. 12. 22. 21:44

1탄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문돌이가 개발자가 되기까지 1탄 보러 가기

 

 

 


 

문돌이가 개발자가 되기까지 1탄 요약

경제적으로 가정환경이 좋지 않다.

그래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

회계사, 세무사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가정환경상 공부를 못하게 되며,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게 된다.

차선책으로 회계, 세무 관련 자격증을 따다.

그러던 어느 날 책 한 권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부의 추월차선' 

 

 

돈을 벌고 싶었다. 사업으로

 누구나 자기만의 사업을 한 번씩은 꿈꾼다. 계기가 어떻게 됐든 사업 한번 생각 안 해본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메리트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시작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어렵고, 토 나오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최상위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펙이 좋았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평범한 직장인, 문돌이 테크를 탈 경우 내 미래가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평범한 직장인의 삶으로는 우리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회계사, 세무사 준비에 대해 생각이 합치했던 부분도 있긴 했다. 전문직이 주는 메리트는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더 나을 것이므로..

 

 그러던 중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접하게 된 후 '부'라는 것에 대해 관점이 달라지는 기회가 되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은 의사든 변호사든 전문직이든 결국 시간의 한계 점을 벗어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즉 자신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은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자신의 시간을 써서 3억을 벌 수 있는 사람은 3억 그 이상을 벌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시간을 못쓰는 경우(아프다던가 등)는 일반적인 상황에선 수익은 0.

 

 억 단위의 돈이 적은 것은 아니다. 분명 엄청나게 큰돈이다. 그러나 돈과 별개로 시간에 대한 자유를 얻고 싶었다. 그 마음은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계속 들었던 부분이다. 아르바이트로 꽤 짭짤하게 벌 수 있었다. 즉 능력이 되면 내 시간을 써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사정에 의해서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돈을 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간에 대한 자유를 좀 더 열망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사업을 생각했다. 어떤 사업인지는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무자본으로 접할 수 있는 것

 무자본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어느 블로그나 또는 책이나 강의에서 무자본으로 사업했다는 경우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은 한정되어있고 정말 쉽지 않다. 돈을 벌기에는 더 쉽지 않고 수익에 대한 안정성과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이유는 레드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러던 중 책에서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개발'이었다.

 

 아.!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 웨어 개발과 관련된 아이템은 완전 무자본은 아니지만(컴퓨터가 필요), 무자본에 가까운 아이템과 업종이었다. 그보다 더 맘에 드는 점은 소프트 웨어를 한 번 만들어두면 '복사'라는 것을 통해 배포가 가능하며, 자동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돈도 돈이지만 자동화에 대한 장점은 무시 못한다. 인간이란 변수를 가지고 자동화 시스템을 만든 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인간은 어디로 튈지 모르며, 제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컴퓨터는 내가 설계한 로직 속에 컴퓨터가 대신 일을 해주는 것이다. 즉 '무언가'가 시스템화 되어있다면 내가 자고 있거나 다른 일을 할 때도 대신 일을 해주는 장점이 있다.

 

 만약에 '내 시간을 써서 1억을 버는 것' 보다 '1억이 벌어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둘 중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었다. 물론 이 때는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했다. (정말 생각이 단순했다. 진짜로)

 

 

 

코딩을 공부하자

 마음먹고는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일단 나에게는 컴퓨터가 없었으므로, 짬짬이 모은 돈을 가지고 한성컴퓨터 노트북을 구매하였다. 그리고 코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서칭을 하기 시작했다. 내 주변에는 공돌이가 없고 문돌이 밖에 없었으므로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고생이 많았다. 가장 친한 친구는 걱정을 했다.

 

여태까지 회계나 세무를 공부했는데, 그 역량을 버리고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나이 먹은 채로(당시 27살)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된다. 어련히 네가 잘하겠지만. 그래 열심히 해봐.

 

 나도 걱정이 많았다. 주변에 그러한 길을 걸어간 사람도 없을뿐더러 사실 나이 리스크도 컸다. 그래도 앞서 말했던 작은 성취를 맛봤고,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실행에 옮겼다. 가장 먼저 했던 건, 서칭이었다. 서칭 하다가 결론을 내렸는데 Web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마 부의 추월차선의 작가의 영향도 받은 듯하다)내가 시작할 당시 앱이 엄청나게 활성화되는 때가 아니었다. 군에서 전역한 후에 카카오톡이 출시되었다. 

 

 나에겐 멘토와 스승이 없었으므로, 책이 스승이었다. 좋은 책을 사야지 좋은 지식을 습득하고 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책을 사서 공부해야 할지 시간을 많이 들여서 서칭 했다. 그래서 골랐던 책은 '이렇게 하면 나도 프로그램을 잘 만들 수 있다', 'Do it HTML5+CSS3의 웹 표준의 정석', 'Node.js 프로그래밍' 이 책들과 함께 '하코사(하드 코딩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에 가입해서 서 칭도 하고 공부도 했다. 그 당시 언어라는javascript를 처음 접했으며, 추후 'Inside Javascript' 책을 통해 좀 더 언어를 다지게 되었다.(지금 생각하면 수준이 귀엽다)

 

회계사 공부했던 책들과, 웹 개발 책

독기 품고 한 번 더

 공부를 해야만 했다. 나이는 27살 대학교 3학년 충분히 늦었다. 1학기가 끝날 때였으며 1학기 동안은 서칭에 집중했다. 그리고 여름방학에 열정을 다하여 공부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돈이 없었고 책을 살 돈만 있어도 감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독서실 총무로 들어가게 된다. 독서실에서 일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가야 하며(주, 야 선택)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걸 조건으로 돈은 정말 쥐꼬리만 하게 받는다.

 

 그래도 나한테는 최적이었다. 이유는 아침 일찍 부지런하게 강제적으로 일어나야 하며, 시간을 써서 돈을 벌고 다시 공부하는 악순환을 조금이라도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학 동안 매일 같이 독서실 총무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엄청. 엄청 힘들게 했다. (그때의 경험이 자기 계발의 습관을 만만 들어주었다) 치열했고 고단 했다.

 

 점심은 스스로 챙겨야 했기에, 초반에는 라면과 삼각김밥(왕뚜껑, 참치마요) 물리도록 먹었다. 평소에도 많이 먹었지만 이 때는 매일 같이 먹었다(지금은 웬만하면 입에도 대진 않지만, 가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먹긴 한다). 더 먹다가는 정신 문제 올 거 같아서 도시락을 싸갔다. 이때 시점이 정말 너무 힘들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풀기 위해 독서실 갈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

 

그렇게 방학을 보내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하는 건 어때?

라고 여자 친구가 말했다.

 

 잠깐 번외로, 상황도 어렵고 자기 자신도 못 챙기는데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도 놀랄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고 외롭고 고통받는 상황이었다. 누군가에겐 의지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때가 2학기 시작할 때 였다. 동기들은 이미 남녀 다 졸업한 상황이었고, 나 혼자 학교를 다니며 재무회계2를 강의를 들었다. 그 때 같은 수업을 들으며 만나게 됐다.(자세한 얘기는 생략)

 

2학기에 듣는 강의들은 사실 제대로 듣지 않았다. 사실 인생 방향이 정해진 이후로 대학에서 경영학 강의 듣는 것보다 코딩을 한 줄이라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의시간에 코딩 공부를 했다. 적당히 과목 시험 보고 적당히 출석체크했다. 온전히 모든 시간과 역량을 코딩에 집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하는 건 어때?

 

라고 여자 친구가 말했다. 사실 복수전공은 생각도 안 해봤다. 이 권유를 들은 시점이 3학년 2학기였으며, 4학년 때 복수전공이 가능할지는 상상도 안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알아봤다. 정말로 가능할까? 하고.

 

 알아보니 이론상으론 가능했다. 42학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4학년 1학기 21학점, 4학년 2학기 21학점 도합 42학점을 들으면 가능하긴 했다.

말이 42학점이지 전공을 풀로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공대 수업을 전공 풀로 듣는다?' '기본기도 없는 상황에서 Native 컴공과 애들하고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지옥도가 순간 눈앞에 그려졌다.

 

 

 

'그래도 해보자'

 

마음먹었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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